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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밴더는 해리의 지팡이를 오랫동안 살펴보았다. 마침내 올리밴더는 지팡이 끝에 포도주가 솟아나도록 만든 다음에 지팡이가 완벽한 상태라고 선언하면서 해리에게 다시 돌려주었다.
“모두 고맙습니다.” 덤블도어가 심판 책상에서 일어나면서 말했다. “이제 여러분들은 다시 수업에 들어가도 좋습니다. 아마도 곧바로 식당으로 가는 편이 좋을 겁니다. 서둘러요. 식사가 거의 끝나가고 있으니까요.”
마침내 오늘 일이 무사히 끝났구나 생각하면서 해리가 자리를 떠나려고 하자, 검은색 카메라를 든 남자가 벌떡 일어서더니 헛기침을 했다.
“사진이오, 덤블도어. 사진!” 베그만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그래요. 먼저 전체 사진을 찍죠. 그런 다음에 각자의 사진을 찍도록 해요.”
리타 스터키의 눈길은 다시 해리를 뒤쫓고 있었다. 사진을 찍는 일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맥심 부인은 어느 쪽에서든지 간에 모든 사람이의 머리위로 그늘을 드리웠다. 게다가 사진가가 아무리 뒤로 물러서도 맥심 부인은 전부 다 나오도록 할 수가 없었다. 결국 맥심 부인은 의자에 앉고 다른 사람들은 그녀의 주위에 서있기로 했다. 카르카로프는 손가락으로 연신 콧수염을 고면서 수염이 멋지게 말리도록 했다. 이런 일에 아주 익숙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빅터 크룸은 오히려 사람들의 뒤 쪽으로 슬그머니 몸을 숨겼다.
사진사는 플뢰르를 제일 앞에 세우고 싶어서 안달이였다. 하지만 리타 스터키가 서둘러 달려오더니 해리를 제일 잘보이는 곳으로 끌어내었다. 그런 다음에 모든 챔피언들이 제각기 독사진을 찍었다. 마침내 챔피언들은 해방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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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는 서둘러 식당으로 내려갔다. 헤르미온느는 그곳에 없었다. 아마도 앞니를 고치기 위해 아직 까지도 병동에 있는것 같았다. 식탁 끝에 앉아서 혼자 식사를 마친 해리는 해야할 소환 마법 숙제를 생각하면서 그리핀도르의 탑으로 돌아갔다.
“너에게 부엉이가 왔어.”
해리가 안으로 들어가자 론이 불쑥 말을 걸었다. 론은 손을 들어서 해리의 베개를 가리켰다. 그곳에서는 학교의 외양간 부엉이가 해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 그래.”
해리가 대답했다.
“그리고 우리는 수업을 받아야만 해.”
이렇게 말한 론은 한번도 해리를 돌아보지 않고 곧장 방에서 나가 버렸다. 잠시 동안에 해리는 론의 뒤를 따라갈까 망설였다. 아직도 론이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는지, 아니면 자신을 한방 갈기고 싶 하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양쪽 모두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시리우스의 답장을 읽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강했기 때문에 해리는 외양간 부엉이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부엉이의 다리에서 편지를 떼어내어 펼쳐 보았다.
해리
편지를 통해서는 하고 싶은 말을 다할 수가 없구나. 만약 누군가 도중에 부엉이를 가로 체기라도 한다면 너무나 위험해. 그러니까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겠다. 11월 22일 새벽1시에 그린핀도르 탑 벽난로 옆에 혼자 나와 있을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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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혼자서도 얼마든지 자신을 돌볼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어느 누구 보다더 잘 알고 있단다. 또 덤블도어와 무디가 네곁에 있는 한, 아무도 너를 해칠 수는 없을 꺼야. 하지만 누군가가 계속 시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구나. 너를 시합에 참가하도록 한 것은 아주 위험한 모험이었었어. 더구나 덤블도어의 코앞에 서 말이야.
조심하거라, 해리 이 이상한 일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듣고 싶구나. 가능한 빨리 11월 22일에 만날 수 있는지 알려주거라.
시리우스
제19장 헝가리의 혼 테일
지난 이 주일 동안 해리를 지탱해 주었던 것은 오직 시리우스와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희망뿐이었다. 그것은 이보다 결코 더 어두울 수 없을 것 같은 지평선 위에 떠오른 단 하나의 빛이였다. 이제 자신이 학교 챔피언이 되었다는 충격은 어느 정도 줄어들었다. 앞으로 겪에 될 일에 대한 두려움도 차츰차츰 가라앉는다.
첫번째 시험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해리는 그것이 어떤 무시무시한 괴물처럼 잔뜩 도사린 체,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여겨졌다. 이렇게 고통스럽고 불안한 것은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다. 퀴디치 게임 전날에도, 심지어 퀴디치 컵의 승자를 가리기 위해 슬리데린과 마지막 게임을 치르는 날에도 이런 긴장감을 느껴 보았던 적이 없었다. 해리는 앞날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을 하지 못할 수가 없었다. 마치 해리의 모든 인생이 오직 첫번째 시험을 향해 가고 있으며 그것과 더불어 끝날 것 같았다…
솔직히 해리는 수백 명의 사람들 앞에서 알지도 못하는 어렵고 위험한 마법을 행해야만 하는 자신의 기분을 시리우스가 어떻게 풀어줄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정한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위안이였다.
해리는 시리우스에게 예정된 시간에 휴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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