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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악당 마르샤스
밤이 되어 술집안에 빛이 등불 된다.
그렇지만 어유의 냄새도 술의 냄새도 전혀 하지 않는다. 대신에 분홍색의 연기가 넓은 방 안으로 충만하고 있다.
이 좋은 향기가 나는 연기는 빛에 비추어져 방을 분홍색에 물들이고 있다.
「어이 마르샤스. 돌아오지 않아도 괜찮은 것인가?」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으면 동료가 한 손에 쥐고녀를 안으면서, 나에게 말한다.
동료는 나같이 사교단의 일원이다. 야무지지 못한 얼굴로 여자의 가슴을 손대고 있다.
이전의 나라면, 천하게 보인 미소를 띄워 대답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신경이 쓰일 수 없다.
「돌아오지 않아도 좋은 거야. 지금은 돌아오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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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얼거린다.
「헤헤, 그런가……. 그러면 가군 나는」
떠나 가는 동료와 여자를 전송한다.
그리고, 동료가 껴안고 있는 여자를 본다.
「거미……」
중얼거린다.
동료가 데리고 있는 여자가 일순간 거미로 보인 것이다.
떠나 간 여자만이지 않아. 이 가게에 있는 여자의 여러명이 가끔 마물로 보인다.
여자들은 이 가게의 가정부인 것과 동시에 창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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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통 창녀는 아니다. 뒷골목에서 손님 끌기를 하고 있는 여자들에 비해 아득하게 미인이다.
이 정도의 미인을 가지런히 하고 있는 것은 여기만이다.
공식상은 보통 술집이지만, 실태는 사교단 『붉은 거미』가 경영하는 비합법의 창관이며 도박장이다.
이 가게에 오면, 어떤 싫은 일도 잊을 수 있었다.
여자는 미인으로 술이나 요리도 맛있다. 그러니까 이 가게에 왔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도 즐거운 기분이 될 수 없다.
왜 달라 보이게 되었는지 원인은 확실치 않지만, 아마 그 암흑 기사의 탓일 것이다.
암흑 기사를 생각해 내면 몸이 떨린다.
그 눈에 띄지 않는 남자가 정체를 나타냈을 때에 느낀 공포가 아직 남아 있다.
나는 하필이면 암흑 기사를 팔려고 한 것이다. 살해당해도 어쩔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