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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죠?
해리가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다. 리타 스키터의 미소가 더욱 커지면서 반짝이는 세 개의 금니가 보였다. 리타 스키터는 다시 악어 가죽 핸드백에 손을 집어넣더니 길고 선명한 초록색 깃펜과 양피지를 꺼냈다. 그리고 그것을 두 사람 사이에 놓여있는 다목적 마법 지우개의 상자 위에 펼쳐놓았다.
리타 스키터는 깃펜의 한쪽 끝을 입에 물고 아주 맛있는 음식이라도 되는 듯이 한참 동안이나 쭉쭉 빨았다. 그런 다음에 양피지 위에 똑바로 세워 놓자, 깃펜은 저절로 중심을 잡고 서더니 조금씩 흔들렸다.
“어디 한번 시험해 볼까? 내 이름은 리타 스키터. <예언자일보>의 기자다.”
해리는 재빨리 깃펜을 내려다보았다. 리타 스키터의 말이 끝나자마자, 초록색 깃펜은 양피지 위를 왔다갔다 하면서 글씨를 휘갈기기 시작했다
매력적인 금발의 리타 스키터. 나이는 마흔 셋. 그녀의 잔인한 펜은 수많은 엉터리 유명인사들을 작살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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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해!”
리타 스키터가 만족스러운 듯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리타 스키터는 양피지의 윗부분을 찢어서 구기더니 핸드백 속에 집어넣어 버렸다.
“그래, 해리… 도대체 무엇 때문에 트리위저드 시합에 나갈 결심을 하게 되었지?”
리타 스키터는 해리를 향해 몸을 숙였다.
“어… ”
해리는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깃펜에 완전히 정신을 팔려서 아무런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깃펜은 혼자서 양피지 위를 쏜살같이 움직이고 있었다. 깃펜이 지나간 자리에는 새로운 글씨가 적혀 있었다.
지난날 비극의 흔적으로 남은 보기 흉한 상처가, 분명히 매력적이었을 해리 포터의 외모를 망쳐 놓았다. 해리의 눈동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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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펜은 무시하거라, 해리.”
리타 스키터가 단호하게 말했다. 해리는 마지못해 고개를 들고 리타 스키터를 바라보았다.
“자, 너는 어째서 트리위저드 시합에 참가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거지, 해리?”
“전 결심하지 않았어요. 저는 왜 제 이름이 불의 잔 속에 들어갔는지도 몰라요. 제가 넣지 않았거든요.”
“이봐, 해리. 무슨 말썽이라도 일어날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모두 네가 절대로 거기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어. 하지만 걱정하지 말거라. 우리의 독자들은 반항아를 좋아하니까… ”
리타 스키터는 아이 펜슬로 짙게 그려진 한쪽 눈썹을 치켜 올렸다.
“하지만 저는 그러지 않았어요.” 해리가 되풀이하면서 말했다. “도대체 누가 그랬는지도 몰라요… ”
“시합을 앞둔 심정이 어떠니? 흥분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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